황선웅 ─ SAVE POINT
게임에는 ‘Save’라는 장치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진행 상황을 기록하는 기능이지만, 플레이어에게는 언제든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보증이 되고, 플레이 속 캐릭터에게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멈춰 체력을 회복하는 지점이 된다. 장작불 앞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그 전형적인 이미지다.
게임 음악 유튜브 댓글이 나에게는 ‘SAVE POINT’로 느껴진다. 멀리서도 알아보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등불처럼, 미래를 향해 건네진 따뜻한 말들이 나아갈 힘과 용기를 준다.
지난 몇 년 동안은 쿨한 것을 좇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귀엽고 다정한 게 최고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도 잠시 따뜻해지길 바란다.
Game: Wiiの間(Wii Room)
Track: Midnight
Composer: Kazumi Totaka
@rintherenerous
읽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곧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돼서 지금은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힘든 시기가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있겠지만, 언제나 두 번째 기회는 있습니다. 비록 그렇게 보이지 않을 때라도 말이에요.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실망시키지 말고, 안전하게 지내며 자신을 잘 돌보세요. 삶을 헤쳐 나가는 건 힘들고, 때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지만 희망은 늘 당신 편에 있습니다. 인생을 최대한 누리세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을 무엇이든 하며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이여. 모든 사람이 당신 편이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
"Wiiの間"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3년간 일본에서만 서비스된 'Nintendo'의 온라인 커뮤니티다. 플레이어는 아바타 Mii로 가상의 거실에 접속해 최대 8명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트랙 "Midnight"은 자정을 가리키는 제목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시간에만 재생된 곡이 아니라 평시에도 들을 수 있었다.
Game: TalesWeaver
Track: Second Run
Composer: Nauts(SoundTeMP)
@HH_SON
다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시작하는 두 번째 달리기
'NEXON'의 온라인 MMORPG "TalesWeaver". 트랙 "Second Run"은 크라이덴 평원 밤에 흘러나온 기본 배경 음악이다.
Game: Mother2(Earthbound)
Track: 8 Melodies
Composer: Keiichi Suzuki
@arrombaacasa390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고 있든,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되든, 나는 끝까지 네 곁에 있을 거야… 그건 확실해 :)
"Mother"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1994년 발매되었다. 주인공 ‘네스’는 성역에서 보스를 물리치며 8개의 멜로디를 수집하고 과거의 기억을 이어 간다. 모든 멜로디가 모이면 트랙 "8 Melodies"가 완성되며, 이는 네스의 내면 세계인 매지컨트로 들어가는 열쇠가 된다.
Game: ICO
Track: Heal
Composer: Michiru Ōshima and Pentagon
@danijellino1921
이 노래. 아주 작은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아이의 마음처럼.
작고, 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것 같지만, 그 안에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힘이 가득 차 있다. 어쩌면 이 가혹한 세상도 버텨낼 만큼 강할지도 모른다. 설령 혼자서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 함께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2001년 'PlayStation 2'로 발매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 "ICO". 뿔이 달렸다는 이유로 성에 갇힌 소년 '이코'가 소녀 '요르다'를 만나 함께 탈출하는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아 호평을 받았다. 트랙 "Heal"은 게임의 Save 화면에 등장했다.
Game: The Legend of Zelda-A Link to the Past
Track: Fairy Fountain
Composer: Koji Kondo
@beegojeeson1834
이 노래는 늘 나에게 평화를 가져다준다. 심지어 게임에서 죽는 화면이 나올 때조차 “포기하지 마. 실패했을지라도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해줬다. 요즘은 불안할 때 이 노래를 듣는데, 언제나 마음을 진정시켜 준다.
시리즈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이후 "Zelda" 게임의 구조와 시스템을 정립한 1991년도 작. 음악 역시 이 시기에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갖췄으며, 트랙 "Fairy Fountain" 또한 본작에서 처음 등장, 이후 시리즈의 상징적인 테마로 계승되었다. “A Link to the Past” 내에서는 요정의 샘 지역과 Save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황선웅 @sunx2g
에디터, 멜로디컬한 음악을 수집하는 컬렉터. 수집한 게임음악 레코드를 바탕으로 세 장의 믹스테잎을 제작했다. 귀여운 게 최고인 음악 감상 동아리 ‘Being Kawaii’의 멤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