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 버드콜 매뉴얼

이지수 — 버드콜 매뉴얼

#2.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기


“버드콜이 무슨 뜻이에요?” 자주 듣는 질문이다. 앞으로 그 이름의 의미에 대해 몇 번이고 답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물론 반복되는 질문에 매번 처음인 것처럼 답변하기란 어렵다. 여러 명이 한 번씩 묻기도 하고, 한 명이 여러 번 묻기도 하는데, 이때 지친 답변을 내놓기가 쉽다. 하지만 지친 기색 없이 처음인 것처럼 답하는 것이, 버드콜의 진짜 의미를 전달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중요하다. 


버드콜은 새를 부르는 도구로 대개 나무, 가죽, 금속 따위로 만들며 형태와 소리가 모두 다르다. 버드콜에서는 실제 버드콜을 꺼내어 보여주며 설명을 보조할 수 있다. 버드콜이 소장한 대부분의 버드콜은 Quelle est Belle Company(직역하면 ‘아름다운 회사란 무엇인가’)를 운영하는 프랑수아 모렐François Morel이 핸드메이드로 만든 것이다. 그가 자신이 만든 버드콜을 친히 연주하는 영상은 qbc.fr 또는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물리적인 버드콜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직접 새소리를 내는 방법을 익혀두면 유용하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의 경우, 아랫입술의 안쪽 곡선을 앞니로 훑어 내리며 그 사이로 바람을 세게 내보내는 동시에 입술을 앞으로 쭉 내밀며 소리를 낸다. 나 또한 이 소리를 내기 위해 3주가량 시간을 내어 연습했다. 유튜브에는 각종 새소리를 실감 나게 재현하는 선생님들의 영상이 가득하다. 조전성, 휘슬러 황, 명진 TV스타, Hal Walker 채널이 특히 참고할 만하다. 

 

 

 

이지수 @leejiisuu

교실이자 도서관으로 기능하는 공간 버드콜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