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거울은 흑경이었다. 현재 튀르키에의 영토인 아나톨리아 지역의 고대 무덤에서 기원 전 6000년 전 것으로 보이는 잘 갈린 원형의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거울이 발견된 것이 그것이다.거울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사물이다. 우리는…
최초의 거울은 흑경이었다. 현재 튀르키에의 영토인 아나톨리아 지역의 고대 무덤에서 기원 전 6000년 전 것으로 보이는 잘 갈린 원형의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거울이 발견된 것이 그것이다.
거울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사물이다. 우리는 매일 거울을 통해 비추어진 나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우리가 거울을 본다는 것은 지금의 나를 알기 위한 첫 번째 순서일지도 모른다. 자기인식의 도구로서 거울은 주체와 대상이라는 관계를 수반한다. 이는 수수께끼와 같은 교환체계 속에서 반복과 순환을 거듭하며 상호교차가 일어나는 몸, 즉 가역적으로 소통이 되는 몸에 의해 세계를 담아내는 것이다.
곧 거울의 시선은 나 자신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본다는 것은 인간과의 관계성에 대한 소통의 궁극적 본질이며, 나와 세계라는 구체적인 경험의 장에 존재의 근거로서 우리에게 새로운 역할의 과정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인간에 대한 거울'이다. 거울 그 자체는 사물을 하나의 광경으로 바꿔놓고, 다시 그 광경은 하나의 사물로 바꿔 놓으며, 나 자신을 타자로, 타자를 내 자신으로 바꾸어 놓는 우주적인 마술도구이다.
거울은 꿈과 실재 사이에 유희의 공간을 만들며, 신기루와 같은 반 사상 속에 자신을 투사하면서 스스로를 가늠하기도 한다. 태초의 거울이었던 흑경은 이제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또다른 낯선 이미지를 담는, 빛과 암흑 사이에서 다른 세계를 비추는 통로가 된다.
Modern art = I could have done that + Yeah, but you did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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