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비 — 세 시간의 도시 수행: 5월 29일 라이즈 호텔에서
코로나가 이후 기술과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속 안에서, 나는 오히려 사람들이 점점 더 자신의 몸과 감각, 직관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편안하고 익숙했던 서촌의 한옥 작업실을 정리했다. 웰니스, 점성학, 음악, 스피리추얼리티,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흐름 속에서 현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고 싶어 도시를 떠났다.
2023년 독일에서의 공부를 마친 뒤에는 우연히 방문한 발리의 웰니스 호텔에서 점성학자이자 자연요법 치료사, 허벌리스트로 일하며 다이나믹한 삶을 살았다. 그 이후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 농업, 웰니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생활을 하며 새로운 감각과 삶의 리듬을 탐구해왔다.

태국과 발리를 오가는 동안 지금 나의 파트너이기도 한, 일본의 선불교 승려이자 비트박서, 브레스워크 가이드인 요게츠 아카사카Yogetsu Akasaka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작년 12월, 태국 원더프룻 페스티벌Wonderfruit Festival에서 첫 번째 리추얼 경험을 함께 만들었고, 차와 향, 사운드와 호흡, 그리고 사람들의 감각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되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 반년 동안 파트너 요게츠와 함께 태국, 발리, 코스타리카와 캘리포니아의 자연에 자리한 여러 공동체 커뮤니티와 리트릿 및 젠 센터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동양과 서양의 감각이 조금씩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명상과 호흡, 차와 사운드, 공동체와 웰니스는 더 이상 특정 문화권의 것이 아니라, 획일화된 도시의 삶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안에서 사람들이 다시 인간적인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새로운 시공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 속에서, 형태는 달라도 결국 사람들은 모두 연결과 소속감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랜 시간 함께 이어지는 공동체이든, 여행지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짧은 만남이든, 사람들은 잠시라도 서로의 감각과 경험을 나누며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한다.

함께 차를 마시고, 호흡하고, 사운드를 듣고, 같은 공간 안에서 침묵을 공유하는 순간들. 그 작은 경험들은 단순한 취향이나 이벤트를 넘어,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감각과 연결감을 다시 회복하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말하는 웰니스란 단순히 건강이나 자기관리의 개념을 넘어, 빠르게 분절되어가는 시대 안에서 다시 인간적인 리듬과 관계, 감각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에 가까운지도 모른다.동시에 나는 오래된 리추얼과 감각들을 오늘날의 도시와 현대적인 언어 안에서 다시 풀어낸다는 것은 무엇일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라이즈 호텔RYSE, Autograph Collection Seoul by Marriott 에서 진행되는 3시간의 몰입형 도시 리추얼 경험Immersive Urban Ritual Journey, 《The Art of Stillness》는 그런 고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김담비의 웰컴 티 리추얼과 함께 천천히 감각을 깨우며 여정을 시작한다.
차와 향, 식물의 감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고 보다 깊은 경청의 상태Deep Listening State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리빙룸 공간에서 편안한 진동의 악기를 사용한 몰입형 사운드 치유 세션Immersive Sound Healing Session이 열린다. 낯설고도 오래된 소리들은 몸의 감각을 열고, 참가자들을 보다 깊은 몰입과 공명의 상태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요게츠 아카사카는 432Hz 핸드팬, 가이드 호흡 명상법, 불경 만트라, ,목소리 활성화Voice Activation 워크샵, 라이브 루핑 음악을 통해 하나의 살아있는 명상적인 청각적 경험Sonic experience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호흡과 목소리, 진동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되며 집단적인 공명 Collective Resonance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보다 깊은 이완을 돕기 위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TWW의 아로마 오일 리추얼이 특별한 회복의 여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조용히 숨 쉬고, 듣고, 느끼기를 원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속도가 아니라, 잠시 멈춰 자신의 감각으로 돌아오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김담비 @dambistearoom
자연과 도시 사이를 오가며 차, 식물, 향, 사운드를 기반으로 웰니스 문화를 탐구하는 허벌리스트이자 센서리 리추얼 큐레이터이다. 동양의 전통적인 지혜와 현대적 감각을 연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안에서 몸의 감각과 내면의 리듬을 회복하는 몰입형 경험을 만든다.